유학을 결심했다면 앞으로 준비해야 할 것들
준비 하기 전 꼭 읽어볼 것: https://www.cs.cmu.edu/~harchol/gradschooltalk.pdf
[필수]
- TOEFL, GRE등 영어 점수
- CV (Curriculum Vitae) : 영문 이력서로 학력, publication, research/work/project experience, 수상경력, 장학금, 관심 연구분야 등을 작성합니다. 분량은 대략 2~3장 정도 적는 것 같습니다. (장수 제한이 있는 학교도 있습니다 - 보통 2장이내)
- SOP (Statement of Purpose) : 자기소개서가 아닌 학업계획서로, 본인이 희망하는 연구주제와 본인연구에 대한 생각에 대해 적습니다. CV나 성적표에 드러나지 않은 연구중심의 나용으로 주로 작성합니다. 학교마다 지정된 분량 (보통 800자~1000자)이나 넣으라는 내용이 다르긴 하지만 10개이상의 학교를 모두 커스터마이징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마지막 문단만 바꿔서 적었습니다.
- PS (Personal Statement) : UC계열 학교들이 주로 요구하는데, 연구보다는 정말 나라는 사람에 더 초점을 맞춘 자기소개서입니다. (SoP와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따로 작성해보겠습니다.)
- LOR (Letter of Recommendation = 추천서) 3장+ : 지원자의 research potential을 평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인 추천서입니다. 추천서는 지원자의 기술적 역량, 창의성, 연구 윤리, 개인적 상호작용 (인성) 등, 성공적인 박사 과정을 위해 중요한 모든 요소들에 대해 말해줄 수 있습니다. 석사는 1장, 박사는 3장 혹은 그 이상을 낼 수 있게 해주는 학교도 있지만 추천서가 많다고 유리한건 아니고 박사 기준 3장 미만을 요구하는 학교는 없었습니다. 박사 유학을 준비 중이시라면 최소 3분의 추천인을 섭외하시되, 여유가 된다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서 1~2분 정도 더 섭외해놓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권장]
- 학점 : 학점이 전부가 아니긴 하지만 전공 역량과 직결되기 때문에 고고익선이고 중요합니다. 그렇다고 모든 과목에서 100점이나 A+를 받아야한다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관심 분야에 관련된 전공 과목에서 우수한 역량(거의 A/A+/A- 수준)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연구경력 : 학점은 역량을 보여주지만, 박사 과정은 연구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지원자가 research potential을 더 많이 드러낼수록, 합격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단순히 논문의 개수가 아니라 본인이 해온 연구의 질이 더 중요합니다. (CS분야 한정) 솔직히 제 주변에는 논문 경력 없이 합격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요즘 경쟁이 워낙 치열해지기도 했고, 학부생들도 탑티어 논문을 여러개 들고오는 경우가 흔해져서 더 그런것같습니다. 논문이 없어도 추천서가 엄청 좋으면 합격이 가능하다고는 하네요.. (단순히 좋게 써준 추천서가 아니라 누구나 아는 대가에게 받은 추천서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 장학금 : 보통 박사과정은 풀펀딩을 받긴하지만 지원전 지원 후 장학금을 잘 준비해두면 TA/RA 펀딩 외로도 조금 더 여유있는 생활을 하실 수 있습니다. 장학금은 지원 전 장학금과 지원 후 장학금으로 나뉩니다. (풀브라이트 장학금같은 경우에는 학위를 마친 후 2년간 대한민국에 돌아와서 일을해야하는 조건이 있다고 하니 장학금별 조건들을 잘 알아보고 지원하시기 바랍니다.)
<시작 전!> 구글 스프레드 시트를 만듭시다!
지원할때 데드라인이나 토플점수 등 준비해야될 서류들이 학교마다 다 달라서 제대로 냈는지 체크용 스프레드시트를 만들어 놓읍시다! 보통 적어야할 항목은 아래와 같습니다:
- 지원할 학교 이름
- 과 이름 (Program/department)
- Deadline (아직 업데이트가 안됐다면 전년도 데드라인참고)
- <LOR, 성적표, CV, SOP, PS여부> (어떤학교는 LOR를 3개 이상 받는 학교도 있고 PS를 안받는학교들도 많아서 학교별로 어떤 서류를 준비해야하는지 정리)
- 토플/GRE 필수여부와 미니멈 점수 정리, 지원비 ($70~150 다양)
- 학교별 교수님 리스트 (학교당 3분이상)
학교 리스트 선정
우선 us news ranking이랑 cs ranking보고 (US News + csranking 합친 사이트 참고) 랭킹별로 학교 목록을 쭉 적어봤습니다. (저는 대충 30위까지 적었어요). 미국은 과마다 학교 랭킹이 아주 달라지기 때문에 따로 찾아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구글에 <학과이름> + grad us ranking을 치면 나와요! (예를 들어 우리가 흔히 들으면 아는 유명한 아이비리그 학교들 - 하버드 예일 등등이 CS 대학원 순위에서는 최상위 순위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고 때론 과에 따라 한국인들은 잘 모르는 학교들이 탑10에 들어와있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스카이서성한처럼 딱나뉘는게 아니라서 대충 탑3, 탑10, 탑20 이런식으로 그룹으로 묶어둡니다. 주위를 보면 보통 10~20개 학교를 쓰게되는데 교수님들이 추천서를 써주실 여력만되면 최대한 많이 쓰는걸 추천드립니다. 어떤 교수님들은 나 추천서 10개만 써줄거다! 하고 못박는분들도 계셔서.. 그럼 거기에 지원 학교 수를 맞춰야겠죠?
Q: 막상 리스트를 적고 보니 너무 탑스쿨들만 적어놓은게 아닌가 싶어요!
A: 실제로 CS는 현재 굉장히 입시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쟤가 왜 떨어져? 하는 지원자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the gradcafe나 해커스 게시판을 참고해서 본인의 실적과 전년도 합격자들의 실적을 잘 비교해 본 후 목표 학교를 정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단! 다른 사람의 스펙이나 후기는 참고용으로만 사용하시고 절대 좌절하거나 눈을 너무 낮추실 필요도 없습니다. 가짜 실적을 올리는 허수들도 있고, 미국 입시는 쟤가 왜떨어져? 와 쟤가 왜붙어? 가 공존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랭킹은 랭킹 30~50위권을 적든 50+위를 적든 개인차가 심하기 때문에 딱 이정도까지만 적어라! 라고 잘라서 말씀드릴수는 없지만 본인이 “여긴 붙어도 안가겠다” 싶은 학교는 안적어도 되구 “이정도까지는 붙으면 가겠다” 싶은 학교를 적습니다.
정리하자면
- us ranking과 같은 외부 자료를 보고 랭킹으로 줄세운다
- top3, top10, top20으로 나눈다. (최종적으로는 top20안쪽으로만 지원하려고 했음)
- top1 학교부터 교수님 3분을 쭉 서치한다. 논문을 자세히 안읽었더라도 웹사이트 본 다음에 내 연구분야와 뭔가 좀 겹친다 싶으면 우선 이름을 적어둔다
- 그래도 한학교에 3분의 교수님이 안나올 가능성 많음 -> 그 학교가 본인 연구분야랑 잘 안맞을 수도 있음 (과감하게 패스 하고 다음순위 학교 서치 -예를들어 프린스턴이 굉장히 순위는 높은데 저랑 맞는 교수님이 한분도 없어서 안썼어요)
- safety school도 몇개 생각해두고 서치한다 (20위권 밖 2~3개 이상) -> 이때는 교수님과의 핏이 정말 잘 맞는데 학교 순위가 낮은 경우를 위주로 서치
교수님/연구실 리스트업
학교 지원할때 대부분 최소 3명의 교수님을 지정하게 되어있어서 관심있는 교수님을 학교당 최소 3분씩은 찾아놔야합니다. (본인이 교수님 한분한테만 관심이있어도 그분이 관심없어할수도있으니). 3명 혹은 그 이상이면 5명까지 쓰는사람도 봤습니다. 아직 컨택을 바로 하는 단계는 아니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둘러보는 것이 좋습니다. (한 학교당 정말 수십 + 교수님들께서 계시기때문에 완전 디테일하게 팠다가는 지원도 전에 질려버리는 수가 있습니다..).
우선 교수님을 서치하려면 각 학교, 학과 홈페이지에 들어가야합니다. 교수님 정보를 캐러 가기 이전에 학과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application process (deadline), 지원할때 필요한 서류 정보들을 함께 수집합니다. 아까 만들어둔 스프레드시트에 정리를 해둔 후 학과 내부의 faculty창을 켜고 전수조사를 시작합니다.
교수님을 서치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정말 무지성으로 각 학교 홈페이지를 들어가서 모든 교수님의 홈페이지를 다 들어가보고 서치하는 것입니다. 학교 홈페이지에서 1) 어떤 방향의 연구를 하는지, 2) 학생을 뽑을 의향이 있는지 (써있을 수도 있고 안써있을 수도 있음) 등등 의외로 홈페이지에 많은 정보들이 담겨져있어서 하나하나 들어가보시는게 좋습니다. 두번째 방법은 논문을 읽다보면 관심분야에서 눈에 자주 보이는 이름들을 구글에 서치해서 첫번째 방법과 마찬가지로 홈페이지 조사를 하는 건데, 어차피 그 학교 교수님들도 3분이상 찾아야하기때문에 첫번째 방법으로 회귀하게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 팁) 컨택메일을 보내면 대부분 (학교순위가 높으면 더더욱) 답장을 못받을 확률이 매우매우 높습니다. 근데 <나는 꼭 컨택을 성공시켜야만한다.> 하시는분들은 각 학교의 incoming professor, 즉, 갓 임용된 교수님들을 찾아보시면 확률을 조금 더 높이실 수 있습니다. “학교이름 + 입학예정년도 or 지원년도 + incoming professor” 이라고 구글에 검색해보면 학과차원에서 기사비슷하게 새로오시는 교수님들을 환영합니다~ 이런 페이지가 뜰겁니다 (안뜨는 학교도 있지만). 아니면 학교홈페이지에 소개말로 incoming professor이라고 쓰여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분들은 높은 확률로 새로 꾸릴 랩실의 구성원들을 찾고 계실것이기 때문에 메일을 보내면 다른 교수님들보다는 답장이 올 확률이 높습니다. 그렇지만 새로 임용된 교수님이실수록 지원자가 감수해야할 리스크가 있습니다. (졸업생/선배 학생들이 없기때문에 교수님의 인성이나 졸업생의 진로등을 파악하기 어렵다던가, 교수님께서 테뉴어를 따기 전까지 실적압박이 많이 심하다던가, 랩실 세팅을 혼자 다해야한다거나 등) 그렇기때문에 컨택확률을 높이겠다고 incoming professor만 컨택을 하는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연구실 선정기준>
- 교수님이 학생들을 뽑는다고 했는가 (웹사이트에 올해는 안뽑는다고 하는경우도 많음)
- 학생들이 논문을 꾸준히 내는가 (너무 많이 내면 또 안됨 -> 가서 갈릴수있음)
- 졸업을 제때 하는가 (너무 졸업을 못하고 있는 박사들이 모여있다면 stay..)
- 특정인종 교수에 특정인종 학생들만 모여있지 않은가.. (랩실의 학생들이 대부분 한 인종만 있는 diversity가 부족한 랩의 경우, 대부분의 학생들이 평소에 자기들끼리.. 영어가아닌 다른언어로 이야기하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일상대화뿐만 아니라 연구미팅때도 대다수가 같은 나라출신(비영어권)이면 심지어 교수님도 그 학생들과 같은 나라출신이라면 답답할때 그냥 그들의 모국어가 튀어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고, 이게 굉장한 소외감을 줄 수 있습니다. -> 그 사람들끼리만의 유대감이 알게모르게 생길 확률이 높고, 안그래도 타지에서 대학원생활을 하는데, 더블로 외국인취급을 받는 느낌..? )
- 너무 대가 이거나 너무 신입 교수님인가 (너무 대가시면 ++ 누구나 내 지도교수를 안다 -- 너무 바쁘셔서 나도 그분을 볼 시간이 없을수도 있다.. ,나이가 있으셔서 연구에 손을 떼셨을수도 있다 // 너무 신임교수님이시면 ++ 박사졸업한지 얼마안돼서 엄청 열정 넘치실수있음 지도를 엄청 잘해주실수도.. -- 테뉴어 따기 전까지 학교를 옮겨다니거나 짤리거나 재정이 부족하거나 랩실세팅이 안되어있어 불안) → 이건 리스크가 큰거지 좋을수도 있고 나쁠수도 있어서 교수님 리스트를 이걸로 거르진 않았습니다.
교수님 컨택 (해외/국내 모두)
1) 국내인턴 후 해외지원 예정인 경우 (보통 종강 1달전 컨택~ 방학에 시작)
~에 관심이 있고 유학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동안 ~와 관련된 주제로 인턴 (및 석사)를 하면서 연구에 대해 배우고 가능하면 좋은 실적을 남기고 싶습니다. 라고 솔직하게 컨택합니다.
석박으로 갔다가 석졸튀를 하거나 유학에 관한 이야기를 아예안하고 들어가시면 나중에 나오실때 랩에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교수님과의 관계에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2) 해외 석사/박사 진학 목적 컨택 메일 예시
컨택은 정말 도움되지만 너무 컨택에만 모든 기대를 거는 것은 지양해야 합니다. 막상 지원 근처가면 컨택메일 보내도 교수님들이 한분당 하루에 메일 수백개 받으셔서 답장을 잘 못해주세요.. 특히 상위권학교일수록 아예 홈페이지에 "합격하고 컨택해라 지금 컨택해도 내가 해줄수있는게 없다. 우리학교는 커미티가 학생들 뽑는거라 나는 힘이 없다” 이런식으로 적혀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ㅋㅋㅋ 근데 대부분 필수적으로 하는거같아요. 컨택을 잘해놔서 미리 언오피셜 오퍼를 받아두는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렇다고 한학교에 3~5분의 교수님께 컨택 메일을 동시에 보내는건 조금 그렇고 한학교에 한분의 교수님께 보낸 후 답장이 없으면 리마인더 메일을 보내드리고 그래도 답장이 없으시면 다른 교수님께 보내는 식이 좋을거같아요! 컨택 시기는 딱 정해져 있기보다는 천천히 꾸준히 해오면 좋은거 같은데 저는 그래도 8월 이후에 했던것 같네요!
SOP나 컨택메일 모두 자소서/CV를 그냥 뿌린다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교수님별로 커스터마이징을 합니다. 물론 SoP는 10~20 학교를 모두 커스터마이징 하는게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마지막 문단만 바꾸긴 하지만 수많은 컨택메일 중 내 메일이 읽씹당하지않는 방법은,, 교수님과 나의 연구주제를 얼마나 잘 엮느냐에 있는것 같습니다. 본인의 연구와 교수님의 연구를 잘 연결지어서 내가 어떤점에서 기여할 수있는지 잘 풀어적는것이 중요합니다.
(프린스턴 예시 참고)
<메일 예시2>
Dear Professor <교수님 이름>,
I am writing to express my strong interest in applying to your department's PhD program. Throughout my research experiences, I have delved into the <주제>, aligning with your focus on <교수님 관심분야>. In my work, <내 주요 연구내용 설명>. I have extensive research experience both in the industry and academia (please see my attached / linked CV). <cv링크 연결>
<~~~ 중간에 내가 했던 연구내용 조금 더 자세하게 적기 ~~~ >
Building upon these research experiences, I aim to further contribute to the <랩실에 진학하게된다면 내가 기여하고싶은 용 Specifically, Additionally, ~~~> By bridging the common interests between your research highlights and my own work, I am eager to collaborate and contribute to the ongoing research in <현재 교수님께서 하고계신 연구내용>. Through this collaboration, I aim to address the challenges of <자기 주제와 맞게>
I am keen to learn more about the recent work being conducted in your lab, and I would be delighted to discuss further or answer any questions you may have. You can find more information about me on my website at <본인 웹사이트 주소>.
Sincerely,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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